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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고3 딸이 학교에서 졸업사진촬영을 겸해서 에버랜드로 체험학습을 다녀왔습니다.
조별로 촬영시간에 맞춰야 해서 식당에 들어가서 점심 먹을 시간이 없다며 도시락을 싸달라고 합니다. 게다가 리락쿠마 도시락통 안에 귀엽고 예쁜 도시락을 원한다고 요청을 합니다.
고3인데 예쁜 도시락을 싸달라고? 어린이집 다닐 때 김밥, 주먹밥, 유부초밥등은 싸봤지만 일하고 요리 못하는 엄마라 예쁜 도시락은 싸본 적이 없는데... 난감했지만 학생시절 마지막 소풍도시락인데 알았다고 해놓고는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1. 메뉴정하기
일단 메뉴가 떠오르지 않아서 관련 유튜브나 블로그등을 많이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간단한 메뉴를 정합니다.
- 아이가 싫어하는 음식 피하기
- 너무 복잡한 요리는 피하고 익숙한 재료로 만들기 쉬운 음식
- 영양소 골고루 챙긴 메뉴
참치김치주먹밥, 병아리메추리알, 해바라기비엔나, 문어유부초밥, 식빵말이, 용가리치킨, 과일로 정했습니다.
2. 귀여운 도시락 아이템 활용하기
- 캐릭터 김밥 : 김과 밥을 이용해 간단히 동물 얼굴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쿠키 커터 : 채소(당근, 오이)나 햄, 치즈를 쿠키 커터로 찍어 모양을 내세요. 별 모양, 하트 모양 등 아이가 좋아하는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장식용 픽 : 귀여운 캐릭터 픽을 사서 꽂으면 도시락을 훨씬 예쁘게 꾸밀 수 있습니다.
3. 도시락에 색감 넣기
색감이 다양한 음식을 활용하세요
- 노란색 : 계란말이, 옥수수
- 빨간색 : 방울토마토, 빨간 파프리카
- 초록색 : 오이, 브로콜리, 상추, 파슬리
- 흰색 : 밥, 치즈
- 갈색: 소시지, 구운 닭가슴살
4. 사전 준비하기
- 사야 할 도구가 있으면 쿠팡과 다이소를 비교해 보고 적절하고 저렴한 것으로 준비합니다.
- 지인 찬스 : 자주 쓰지 않는 것들이라 지인찬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주먹밥틀, 장식용 픽, 김 펀치, 요리용 핀셋 등을 지원받았습니다.
- 재료는 미리 장을 봐 둡니다.
- 계란을 미리 삶아두거나 채소를 썰어 놓으며 미리 만들어놔도 괜찮은 것들은 최대한 전날 밤에 만들어둡니다.
5. 도시락 배치 방법
- 작은 칸에 다양한 음식을 채워 넣으면 보기 좋습니다.
- 밥이나 주식은 캐릭터 모양으로, 사이드는 컬러풀하게 채우면 완성도가 높아 보입니다.
- 빈 공간은 상추나 방울토마토로 채워 깔끔하게 마무리하세요.
- 미리 도시락속 배치도를 그림으로 그려보면 공간이 부족하거나 남는 등 아침에 당황스러울 수 있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불안하던 마음도 편해집니다.
6. 테스트해 보기
소풍전날 간단히 연습 삼아 한번 싸보면 좋습니다. 도시락을 열었을 때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포장방법도 고민해 보면 좋습니다.
새벽 2시까지 준비하고 5시에 일어나서 만든 소풍 도시락입니다.
에버랜드로 체험학습을 간 거라 2만 원 정도면 맛있는 식당에서 점심 사 먹을 수 있는데 도시락, 도구, 재료 준비하느라 5만 원도 더 지출한 것 같습니다.ㅋㅋㅋ
요리를 잘 못한다고 걱정하지 말고 정성과 귀여운 장식만으로도 도시락이 예뻐집니다. 아이가 무척 좋아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냈다는 엄마의 자부심이 뿜뿜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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